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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중국 베이징 출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6. 22:5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중국 베이징 출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3박4일 중국 방문 일정의 핵심을 꼽는다면 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회동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30분께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오후 10시15분께 나오기까지 건물 진출입 시간을 뺀 4시간30분가량 회동이 이어진 점으로 볼 때 상당히 많은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회동의 성격과 관련해 일부 외신은 단순한 만찬이었으며 본격적인 정상회담은 6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중관춘(中關村)의 생명과학원을 방문하고 낮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오찬회동을 한 것 이외에 다른 일정없이 오후 4시30분께 베이징을 떠나 평양으로 향했다. 정상회담은 없었던 셈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중 양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아직 일절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5일 두사람의 회동을 '정상회담후 만찬'이었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국빈 만찬이 통상 오후 7시 전후에 시작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보다 1시간30분가량 먼저 도착한 것은 정상회담을 하려는 의도였다“며 “정상회담은 1시간 남짓 이뤄졌을 것이고 그 후 자리를 옮겨 만찬을 벌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중 정상회담의 경우 사전 실무협의가 철저히 이뤄져 대부분 의견이 조율되기 때문에 정상 차원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거의 없으며 의전적인 발언을 하는 게 상례라는 게 대북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6자회담, 천안함 침몰사건, 북.중간 경협문제 등 굵직한 의제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다는 얘기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단 양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입장을 함께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 주석은 각 유관국들과 공동노력해 6자회담의 과정을 전진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북한의 6자회담 참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서 6자회담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이전보다 '진전된' 발언을 했다면 중국 측은 이를 바탕으로 북미접촉을 추진하고 이어 예비 6자회담과 본회담 개최로 연결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사안은 경협문제로, 김 위원장이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에 따라 중국측의 태도가 결정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아직 5일 만찬에 누가 참석했는 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 외에, 중국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2004년과 2006년 방중때 후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포함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이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중 만찬의 경우 대개 양측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인사말을 하면서 교류의 시간을 갖는 탓에 만찬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