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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4개로 바이올린… ‘집념의 여중생’정신여중 이예지양, 서울 시민상 청소년부문 대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 21:17


손가락 4개로 바이올린… ‘집념의 여중생’정신여중 이예지양, 서울 시민상 청소년부문 대상
팔 근육 단련위해 밤낮으로 연습

4개의 손가락으로 바이올린을 익혀 학교 관현악반에서 활동하는 이예지(15·사진)양이 서울시 시민상 청소년부문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30일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시 시민상 청소년부문 대상 수상자로 정신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양은 팔의 발달이 덜 되는 폴란드증후군을 지니고 태어나 손가락이 4개밖에 없다. 물건을 잡는 것도 힘들지만 오히려 일반인도 힘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익히며 장애를 극복했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이양은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덕분에 팔 근육도 단련할 수 있었다. 장애를 극복한 자신감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에도 흥미를 느끼게 됐지만 불편한 손으로는 바이올린 활을 잡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활을 잡고 바이올린을 켜면 가능할 것도 같았지만 국내에서는 왼손잡이용 바이올린을 구할 수 없었다.

그러다 6학년이던 2008년 초 개인지도 선생의 소개를 받은 한 바이올린 업체가 이양을 위해 왼손잡이용으로 개조해 준 바이올린을 구한 뒤 이양은 꿈에 그리던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이양은 남들보다 작은 왼손으로 활을 잡기도 쉽지 않았지만 바이올린을 포기하지 않고 밤낮으로 연습했고, 그 결과 현재 학교 관현악반과 교회 성가대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양은 “바이올린을 실제로 배우기 전에는 손가락 때문에 연주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좋아하는 곡을 직접 연주할 수 있고 나만의 바이올린도 생겨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양을 비롯한 서울시 시민상 어린이·청소년부문 수상자 96명은 오는 5일 어린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서 표창을 받는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