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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연안에 대규모 해양 풍력발전 단지 조성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9. 21:28


美, 해양 풍력단지 건설 첫 승인사업표류 9년 만에… 환경단체 “소송도 불사” 반발
미국 동부 연안에 첫 대규모 해양 풍력발전 단지가 조성된다.

켄 살라자르 미 내무장관은 28일 “미국 에너지 미래의 새 장을 여는 결정”이라며 바다 위에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케이프 윈드’ 사업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사업이 9년간 표류 끝에 승인을 받음에 따라 버지니아 등 11곳에서 진행 중인 미국의 해양 풍력발전 개발도 탄력을 얻게 됐다.

‘케이프 윈드’ 사업은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카드에서 8㎞ 떨어진 얕은 바다에 135m 높이의 풍력발전기 130개를 세우는 것이다. 2012년 계획대로 발전기 가동이 시작돼 전력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약 15만가구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매사추세츠주 이안 보울스 에너지환경장관은 “미국이 이미 해양 풍력발전기를 가동하는 유럽과 중국을 따라잡기 원한다면 이번 결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사업승인이 풍력발전 기업들이 고대해온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내륙 풍력발전 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해 지난해에만 1만㎽ 규모의 풍력발전기가 추가로 건설됐다. 이는 지난해 추가된 신규 전력생산량의 39%에 해당한다. 그러나 9만㎽의 전력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 풍력발전 사업은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계속 정체돼 왔다. 해양 풍력발전은 소금 부식과 파도 등으로 유지비용이 많이 들지만 바람이 거센 데다 인구 밀집지와 가깝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이번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난터켓사운드보호연맹(APNS) 오드라 파커 대표는 “소송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연방정부가 미국 원주민과 케이프 카드 지역민의 권리를 짓밟으면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001년 ‘케이프 윈드’ 사업이 처음 소개되자 격렬한 반대 여론이 일어 9년간 찬반 양측이 공방을 벌여왔다. 반대 그룹에서는 풍력발전기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바다 경관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이 지역 인디언들도 풍력발전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행하는 전통 의식이 훼손된다며 반발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