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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상조 회사는 자본잠식, 회장은 돈잔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7. 18:08


      
회사는 자본잠식, 회장은 돈잔치  
보람상조 경영 행태

검찰 수사로 드러난 보람상조그룹 최 모(52) 회장 일가의 경영 행태는 시민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로 신음하고 있는데도 회장 부부가 매달 1억 3천만 원이 넘는 월급을 계열사로부터 받아 챙겼고, 회원들이 납입한 돈을 부동산 구입과 교회 건물 신축 비용 등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호텔 인수 등 자금 '펑펑'
회장부부 월급 1억 넘어

납입금 3천500억 중
2천600억원이나 소진


보람상조를 추적해온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지난 19일 미국에서 잠적한 최 회장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청구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같은 조치에다 보람그룹 내에서 회사 회생을 위해 회장 일가의 재산을 가압류하자는 움직임이 감지되자 최 회장이 급히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6일 발부된 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68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업무상 횡령죄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최 회장은 더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전국구 상조회사'로 성장한 보람상조는 매출의 대부분을 유명 배우를 동원한 광고비로 쏟아부으면서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인 자금을 부동산 구입비와 회장 자녀 유학비용, 교회 건축비용, 회장 일가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회장은 2008년 6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 C호텔을 72억 원에 인수하고, 지난해 3월 남구 대연동의 교회 신축용 부지를 17억 원에 매입하는 등 모두 125억 원대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외에도 2개 시중 은행 100개 안팎의 계좌에 185억 원 이상의 예금과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도 적발됐다.

최 회장은 일부 사원의 수당을 삭감하면서도 계열사들로부터 매달 9천200만 원을 받았고, 부인 김 모 씨는 4천100만 원, 최 부회장은 1천800만 원 안팎의 월급을 챙겼다. 이들은 기사가 모는 외제차와 주택, 법인카드 등을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는 사이 지난 3월까지 75만 명에 달하는 회원이 낸 돈 3천500억 원 가운데 2천600억 원이 소진됐고, 843억 원 정도만 회사 명의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남았다.

검찰 관계자는 “비용에 비해 이익금이 많은 상조업의 특성상 잘만 운영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데도 광고비로 엄청난 자금을 지출하며 돌려막기 경영을 하고, 경영진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정작 회사는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