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94세 ‘싱글맘’ 고졸 78년만에 학위
올해 94세의 미국 여성이 고졸 78년만인 내달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밀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대망의' 학사모를 쓸 예정이다.
23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인 헤이즐 소러스는 1932년 고교를 졸업했고 고졸 78년만에 밀스 칼리지에서 내달 학위를 받게 됐다.
소러스는 대졸자 고령 부문에서 세계 두번째 기록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네스 북'에 근거하면 세계 최고령 대졸자는 미국인 놀라 옥스로 기록돼 있다. 옥스는 지난 2007년 95세가 되던 해에 캔자스주의 한 주립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1915년 6월생인 소러스는 남편과의 사별 후 간호사 등으로 일하며 자녀 6명을 키운 `싱글맘'이지만 평생 배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소러스는 “평소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특히 예술 작품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11살때 책에서 본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에 깊은 감명을 받은 뒤 소러스는 80세가 되던 1996년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 다비드상을 직접 봤다.
소러스는 1980년대 중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뒤 2005년 밀스 칼리지에 편입했다. 학사모를 쓰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수학이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오리건주에 사는 소러스의 아들 매트는 “어머니는 항상 손에 책을 지니고 다녔다“고 말했다.
소러스는 졸업식 뒤 학업 때문에 잠시 중단한 수영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며 “박물관 강사로 일하고 싶어 일자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니클은 “소러스가 지금 혼자 운전을 하고 있으며 어떤 약도 먹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고 전했다.
문화복지신문
기사 출처 : [제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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