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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2. 08:14


한명숙,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한명숙 전 총리가 ‘사람 중심의 휴먼서울, 사람 사는 따뜻한 서울’을 내걸고 2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오늘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선포한다”며 “이제 토목·개발시정, 전시·광고시정을 떠나보내고 사람투자, 생활행정, 따뜻한 복지로 변화와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뉴타운, 디자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겉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사람보다 겉치레가 먼저인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서울시민의 삶은 고단해지고 한숨과 눈물만 깊어졌다”고 오세훈 현 시장의 서울행정을 정면 비판했다.

분야별 대표 공약도 제시했다. 먼저 “불필요한 토목과 건설 예산, 전시성 예산을 과감히 줄여 서울시의 일자리, 복지, 교육 등 예산을 현재 전체 예산의 39% 수준에서 2014년까지 52% 수준인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초·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영·유아 무상보육을 80%로 확대하는 한편, 시장 직속의 일자리 본부와 일자리 부시장을 만들어 연봉 2000만원대 일자리 4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투표를 통한 심판으로 오만한 권력의 일방통행식 독주에 준엄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 참으로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김진표·안희정·박주선·김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민사회 및 종교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 전 총리의 선거대책위원회는 당의 경계를 넘어 범야권을 망라한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시민사회, 문화계 등 각 분야 대표자 10여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번 주말쯤 공동선대위원장과 고문단, 자문단을 공개하면서 선대위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실무본부와 주요 공약별 본부에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친노 인사들이 전면 배치된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기획을 총괄하고 임종석 전 의원이 대변인, 김형주 전 의원은 홍보, 황이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TV토론을 맡는다. 조직에는 유기홍 전 의원, 정책에는 김진애 의원 등이 관여하고 있다.

한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공천 문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를 23, 24일 공모한 뒤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토록 확정했다. 지도부의 한 전 총리 전략공천 추진에 이계안·김성순 예비후보가 반발해온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고 있어 후보 선출이 유력시된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한 전 총리 출마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통해 “이 시점에 민주당이 내놓을 최선의 카드이자, 서울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정말 좋은 후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