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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살해 목적’ 北간첩 2명 남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1. 10:27


‘황장엽 살해 목적’ 北간첩 2명 남파대남공작 정찰총국 소속… 탈북자 위장 입국
20일 당국에 구속… 천안함 관련 여부 주목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 2명이 공안당국에 구속됐다. 이들은 북한에서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으로 최근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 등과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와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김모(36)씨와 동모(36)씨를 국가보안법상 살인예비음모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정찰총국으로부터 “황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지난해 12월 중국 옌지를 거쳐 탈북자로 가장해 태국으로 밀입국했다가 다시 강제추방 형식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이들은 위장 탈북을 의심한 국정원 요원의 신문 과정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황씨의 살해 지령을 받았다”고 자백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998년 나란히 북한 노동당에 입당해 2004년부터 인민무력부 산하 옛 정찰국 소속으로 공작원 교육을 받았으며, 인민군 소좌 계급의 군인 신분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황씨가 자주 다니는 병원이나 장소, 만나는 사람 등의 동향을 먼저 파악해 구체적 살해 계획을 지시받기로 돼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황씨는 북한 노동당 지도위원을 지내 역대 최고위급 탈북자로 통한다. 북한에 머물 당시 ‘주체사상’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국내 입국 직후부터 북한 측의 보복 위협에 시달렸다.

한편, 황씨 경호를 맡은 경찰은 북한 측 테러 등에 대비, 황씨를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핵심 관계자는 “북한에서 이미 여러 차례 황씨에 대해 테러 등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혔기 때문에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북한 공작원이 탈북자 등을 가장해 국내에 입국한 뒤 황씨를 상대로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보활동도 강화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