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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바람, 흙탕물… 4대강 공사로 몸살 앓는 낙동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14. 08:37


흙바람, 흙탕물… 4대강 공사로 몸살 앓는 낙동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낙동강 일대 보 건설 현장의 오탁방지막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시멘트가 함유된 유출수나 흙탕물 등이 그대로 강물로 흘러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는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날아든 모래바람 때문에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 상류에 위치한 정곡제 부근에서 지난 8일 포클레인이 준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오탁방지막은 일부만 설치되어 있다. |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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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13일 “4대강 사업 구간의 모든 작업은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난 8일 낙동강 지역 전 구간을 답사한 결과 대부분의 공사구간에 오탁방지막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 때문에 일부 구간에선 시멘트가 함유된 유출수가 그대로 강물로 흘러가는 등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심각한 환경훼손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안동 구담보 공사현장에는 공사 시작 이후 오탁방지막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방지막 자체가 수면 위에 떠 있어 오염물을 걸러내지 못하고 흙탕물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낙동강 상류 방향으로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정곡제와 박진교 일대 등의 준설현장은 오탁방지막이 일부 구간에만 설치됐다. 정곡제 부근은 굴착기가 강물에 들어가 낙동강 본류를 준설하고 있지만 오탁방지막이 설치되지 않은 쪽으로 흙탕물 등이 그대로 흘러 내려가고 있다.

또 대형 가동보 8곳의 공사구간은 시멘트 함유 침출수 등이 침사지를 거치지 않고 무단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운동본부는 밝혔다. 시멘트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어서 여과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방류되면 수생태계가 심각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운동본부의 설명이다.

운동본부는 “상주 낙단보 공사현장은 침사지가 있지만 형식적인 것이어서 시멘트 함유 침출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었으며, 합천보 공사현장 역시 침출수가 바로 강으로 방류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올초부터 2주일에 한 차례씩, 4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낙동강 전 구간에서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모니터링 결과로 밝혀진 불법 사례 등을 담은 공문을 환경부·국토해양부·수자원공사 등에 발송하고 해당 공사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