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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막걸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9. 08:02


찹쌀로 빚은 친환경 막걸리 감칠맛함평 자희향탁주 개발 노영희 사장
여행지에서 명주를 만나는 기쁨은 남다르다. 술 여행은 낯선 곳을 찾는 여정이기도 하지만, 문화 여행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역 여행이 술여행이기도 하다. 한산 소곡주, 법성포 토종, 진도 홍주, 안동 소주, 제주 오메기술 등에서는 지역과 음식, 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노영희 사장에게 찹쌀 막걸리 제조는 전통 찾기다.
그런가 하면 술 여행은 장인 탐구의 과정이기도 하다. 함평에서 술을 빚는 젊은 여성 장인도 만났다. 그간 함평 명주는 남도 전통명주로 선정돼 인기를 끈 ‘레드 마운틴’. 함평천지 복분자를 엄선해 지하 210m 천연암반수로 빚은 술이다.

이번에 경험한 술은 자희향탁주. 신광면 자희자양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막걸리다. 이즈음 막걸이의 인기는 탁월하다.

막걸리는 막 걸러낸 술이다. 정감이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다. 경기 안양에서 전통주를 빚어온 노영희(48) 사장이 친정으로 돌아와 지난해 개발한 술이 자희향탁주다. 자희향탁주를 빚는 이들은 모두 4명.

“막걸리만 우리말이지, 빚는 방식은 그간 일본식인 경우가 많았어요. 종균을 배양해 술을 담그는 방식이죠. 그게 아쉬워서, 누룩을 사용해 발효와 당화(糖化)가 동시에 되는 전통방식으로 술을 빚게 됐어요. 함평에서 수확한 무농약 찹쌀을 원료로 해서 찾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7도 안팎인데, 자희향탁주는 12도다. 맛은 강한 듯하면서도 과일주 냄새와 전통 탁주 냄새가 교묘하게 결합돼 있다.

막걸리 인기는 일본에서도 대단하다. 3월 말 일본 사업가가 찾아와 수출을 요청했다. 그래도 일본인보다는 한국인이 더 자희향탁주를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게 노 사장의 바람이다. “해수찜과 물맛이 좋은 함평이니까, 술맛도 좋지 않겠어요. 거기다가 전통주니까 자부심도 있고요.”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