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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천안함 외부충격 침몰” 잠정 결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1. 07:06


軍 “천안함 외부충격 침몰” 잠정 결론金국방 “교신록 공개 곤란”
함미 사병식당 침수 확인… 내주 선체 인양작업 돌입
民軍조사단 1일 현장파견
군 당국은 31일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 절단면을 확인, 사실상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함정이 외부든 내부든 엄청난 충격에 의해 두 동강 났기 때문에 절단면을 확인하면 어느 정도 폭발 요인을 알 수 있다”면서 “생존 장교들의 증언과 부유물 등에서 화염의 흔적과 잔류 화약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절단면이 크게 휘거나 굽혀진 부분이 없어 이 같은 추론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주 인양 준비에 들어가 선체 바닥에 광양함에 있는 ‘리프트 백’(LIFT BAG)을 설치할 즈음이면 해답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앞서 전날 침몰된 함수 부분 격실이 밀폐되지 않고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함미 쪽도 식당 해치를 열고 들어가 내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해난구조대(SSU)가 이미 함수는 다 뒤졌고, 함미도 해치를 열고 사병식당에 들어갔는데 집기들이 너무 많이 떠 다녀 다음 격실로 진입하지 못한 채 작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다음 잠수때는 실종자 구조와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던 실종자 수색작업은 이날 백령도 해상의 기상이 악화되면서 중단됐다. 사고 해역에 비가 내리고 파고는 1.5∼2.5m, 바람은 서풍이 초속 8∼12m, 유속은 최고 5.6노트에 달했다. 특히 1일은 저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을 통과하면서 해수면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구조 중단 장기화가 우려된다.

한편, 이르면 다음 주부터 천안함 침몰 실종자 탐색·구조작업과 병행해 함미와 함수 부분을 인양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또 군과 민간 전문가로 ‘천안함 침몰사고 민·군 합동조사단’도 구성돼 1일 현장에 파견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체 인양을) 빨리 하려고 노력 중이다. 2일이면 해상크레인이 오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면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몰 당시 천안함의 교신록 공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장관은 “교신록에는 군사적인 내용이 많다”며 “공개는 곤란하지만 의심하는 사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