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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714명 사형 집행”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30. 10:16


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714명 사형 집행”
지난해 전 세계에서 최소 714명의 사형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중국이 수치 제공을 거부해 실제로는 수천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앰네스티(AI)는 지난해 18개국이 최소 714명의 사형수에 대해 형 집행을 했다고 30일 연례 전 세계 사형 현황 보고서에서 밝혔다.

지난해 56개국이 2천1명 이상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렸으며, 2009년말 기준으로 1만7천118명이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전히 사형 관행이 남아 있다.

중국은 가장 많은 사형 판결을 내리고 집행한 나라일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수치 공개를 거부해 빈축을 샀다.

앰네스티는 중국의 사형 집행 건수가 나머지 전 세계 국가보다 많다며 중국이 사형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통계에 중국까지 포함한다면 지난해 사형집행 건수는 수천 건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란(388명), 이라크(120명), 사우디아라비아(69명), 미국(52명), 일본(7명), 태국(2명) 등도 지난해 사형 집행국으로 꼽았다.

앰네스티는 북한, 중국, 이란, 몽골, 벨라루스 등 국가는 수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비밀주의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룬디와 토고는 지난해 사형제를 완전히 없애 사형제 폐지 국가가 95개국으로 늘어났다.

35개국은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집행 기록이 없어 사실상 폐지한 국가가 됐고 58개국이 여전히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은 앰네스티가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사형 집행을 한 건도 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과 인도네시아, 몽골, 파키스탄도 최근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았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