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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간 전격 방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29. 09:40


오바마, 아프간 전격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방문에 나섰다.

2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현지시각) 예고 없이 카불을 방문했다.

이날 바그람 공군기지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간에 발을 들여 놓은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헬기를 타고 카불로 이동했다.

취임 후 첫 아프간 방문에서 그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회담하고, 아프간 각료들과 확대 회담도 열 예정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카르자이와 회담을 통해 부패 척결과 마약 근절 등에 대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아프간 대통령으로서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문제들과 싸워야 한다는 점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존스 보좌관은 두 번째 임기를 지내는 카르자이가 애초 약속했던 사항들을 지키지 않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취임 후 2차례에 걸쳐 5만1천명의 아프간 주둔군 증파를 결정한 오바마 대통령은 9년째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미군 장병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방문은 3만1천명의 주둔군 증파와 함께 연합군의 탈레반 소탕전이 한창인 가운데, 최신 전황을 현장에서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스탠리 매크리스털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그리고 칼 에켄베리 주아프간 미 대사로부터 전쟁 상황에 대한 가장 최근의 정보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밖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방문은 국민 건강보험 개혁입법 문제에 매달리느라 외교 정책에 쏠렸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새로운 협박 메시지가 발표된 가운데 이뤄진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방문은 보안 문제로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하루를 머물고서 곧바로 에어포스 원이 탑승했고, 동행한 기자들은 격납고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또 카르자이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방문 일정을 도착 1시간 전에서야 통보받았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후보 자격으로 아프간을 방문한 적이 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