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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화폐개혁 이후 아사자 수천명 발생“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17. 01:41


“北화폐개혁 이후 아사자 수천명 발생“<토론회>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
화폐개혁 이후 식량난 때문에 북한에서 수천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의 이승용 사무국장은 16일 “당 중앙경제정책검열부가 1월초부터 26일까지 주민 실태조사를 한 결과 굶어 죽었다는 직보가 2천건 이상, 굶어 죽기 직전이라는 직보가 5천660건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평화재단 주최 `화폐교환 조치 이후 북한상황 진단' 포럼에서 발제를 통해 “배급이 없는 상태에서 식량난이 심각해 1월 중순부터 북한 전역에서 아사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8년 춘궁기 때는 농민 아사자가 많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주로 장사에 의존하던 도시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2월20일 현재 북한 당국이 추가 파악을 한 결과 아사자 수는 평안도 순천, 덕천, 평성 순으로 많았고 수천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또 쌀값과 환율이 외화사용 금지 등 북한 당국의 주요 통제조치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좋은벗들'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화폐개혁 직후 ㎏당 50원선이던 쌀값은 작년 12월28일 인민보안성의 외화사용 금지 포고 후 140원까지 급등했고 1월14일 종합시장 폐쇄 방침이 발표되면서 최고 1천1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국장은 “1월31일 시장을 다시 허용한다는 방침이 나온 이후 쌀값은 450원선까지 떨어졌으나 식량의 절대량 부족 때문에 상거래가 위축돼 다시 800원까지(3월3일) 오르는 등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폐개혁 직후 1달러당 40원 가량 하던 환율도 외화사용 금지 포고 이후 170원(1월4일), 종합시장 폐쇄 이후 580원(1월26일)까지 올랐으며, 계속된 북한 돈의 신용도 추락으로 최근에는 1천600원(3월2일)까지 치솟았다고 이 국장은 설명했다.

이 국장은 “당 일꾼(간부)들은 중국과 전면 합작으로 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는 명백히 중앙당 책임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주민 불신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