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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가르침 따라 정부 훈장마저 사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15. 07:06


‘무소유’ 가르침 따라 정부 훈장마저 사양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한 법정(法頂) 스님의 유골이 고인이 머물렀던 송광사와 길상사에 안치됐다.

14일 오전 10시쯤 전남 순천 송광사를 품은 조계산 언덕에 마련된 전통다비장에서 진행된 습골(유골 수습) 의식을 마치고 수습된 법정 스님의 유골은 이날 정오쯤 송광사 지장전에 마련된 분향소에 안치됐다.

유골함에 옮겨진 법정 스님의 유골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상좌 스님과 문도(門徒·제자) 10여명에 의해 1시간여에 걸쳐 조계산 산비탈과 송광사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옮겨졌다.

법정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스님과 시민 등 1000여명은 유골이 안치되는 순간까지 함께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 유골의 일부는 고인이 직접 짓고 홀로 살았던 송광사 불일암에, 나머지는 서울 길상사에 각각 안치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전국 각지의 신자와 스님 등 수많은 추모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광사에서 법정 스님의 다비식이 봉행됐다.

한편, 정부는 법정 스님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조계종 총무원을 통해 문도 측에 국민훈장 추서 의견을 물었으나 문도들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