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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뉴욕서 대규모 아트페어 개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3. 23:58


한국 미술 뉴욕서 대규모 아트페어 개최
한국 미술이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인 뉴욕에서 독자적인 아트 쇼를 선보였다.

사단법인 한국 화랑협회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3일 뉴욕 맨해튼 터미널 스토어에서 국내 24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 페어의 문을 열었다.

`아모리 쇼', `스코프', `펄스', `볼타' 등 뉴욕 최고의 아트페어가 개최되는 3월 첫 주 뉴욕 아트위크에 한국 화랑들이 이처럼 대규모 아트 페어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4억원이 넘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우환 화백의 `바람 시리즈'와 `선' 시리즈,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김동유 화백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클라크 케이블' 등 국내 대표적 화가들의 작품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연출해 이를 독특한 색감으로 화폭에 담은 이소현 작가 등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전시됐다.

전시회에 참여한 이화익 갤러리의 이화익 대표는 “경기 침체로 전세계 미술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번 뉴욕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에서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판매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뉴욕 미술계에 한국 미술의 위상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화랑협회와 각 화랑들이 기금을 마련해 개최된 것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정부분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미술 산업은 어느 문화산업보다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라며 “우리 미술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 초기 단계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작가들이 뉴욕 미술 시장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는 것도 중국 정부가 막전 막후에서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배 관장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 얼마나 많은 뉴욕의 미술 애호가들이 전시장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KIAF 측은 `아모리 쇼' 등이 열리는 곳에서 한국 아트쇼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키로 하고,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내는 등 이 기간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볼펜작가' 이일 화백은 “아트페어는 단순히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술품을 뉴욕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미국 주류 사회에 적극적이고 세련된 홍보를 통해 이들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