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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변화의 새 바람…수돗물 ‘콸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6. 22:50


소록도 변화의 새 바람…수돗물 ‘콸콸’

일제 강점기에 한센인들을 강제 격리했던 섬, 소록도에  처음으로 수돗물이 나왔다.

소록도에 부는 변화의 새 바람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평범한 부엌의 모습이  소록도에서는 처음으로 펼쳐졌다.

30억원을 들여 2년 6개월만에 완공된 수도관 연결이다.

60년 넘게 소록도에서 살아 온 모양숙 할머니는 거동은 불편하지만, 빨래와 설거지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모양숙(소록도 주민) : “(예전엔) 물이 잘 안나오니까, 빨래하기도 불편하고 먹는 물도 (산에서) 길어다 먹고 그랬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6년 조선 총독부에 의해 강제 격리된 한센인들은, 광복 이후에도 단종과 낙태, 노동력 착취까지 끝없는 인권 유린을 당했다.

수돗물조차 없는 불편과 고통도 그냥 감내해야 했다.

김명호(소록도 한센인 자치위원장) : “수돗물이 들어오면 얼마나 좋은지..위생상에도 좋고 먹을물 먹어서 좋고. 이제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육지와 통하는 다리가 생기고, 오늘 수도관이 연결되면서 격리된 땅 소록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또 다리가 개통된 뒤, 육지에서 공사자재를 쉽게 들여올 수 있어 소록도의 주택 대부분이 리모델링을 함에 따라 주민들은 이제 불편한 일제시대 근대식 건물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