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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 타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3. 09:41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폐혈증으로 타계
지병으로 3년째 투병 중이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23일 새벽 2시 10분 폐혈증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배 씨는 1990년 중반부터 흡인성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2007년 6월 한 행사장에서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배 씨는 일반 병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아왔는데 지난해 11월부터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1970년대 정상인기를 누리던 배 씨는 잇단 사업 실패 등으로 생활고를 겪었고, 병원비 2억 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배 코미디언들이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1926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배 씨는 13세에 일본 도쿄로 떠나 우에노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광복 후 한국에 돌아온 배씨는 1946년 악극단 민협에서 희극인으로 데뷔했다. 1969년 MBC 코미디언으로 입사한 후 1970년대 구봉서, 고 서영춘 등과 함께 코미디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배삼룡은 `웃으면 복이 와요`를 비롯해 영화 `마음이 약해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등 코미디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80년대 5공화국 시절 시대적 분위기는 배삼룡의 코미디를 평가절하했고 이후 그의 방송활동은 뜸해지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병원에 입원한 이후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며 투병생활을 이어왔으며 병원 측은 배삼룡을 상대로 체불된 입원료 등 진료비 1억3,000여만원에 대한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수상경력으로는 1996년 제3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연예발전공로상 문체부장관상, 2001년 MBC 명예의 전당 코미디언부문,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문화훈장 등이 있다. 2009년에는 핸드프린팅을 남기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아들 동진씨, 딸 경주씨와 주영씨가 있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