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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빙속> 모태범, 1000m 은메달추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8. 14:17


올림픽-<빙속> 모태범, 1000m 은메달'4전5기' 이규혁, 9위..노메달로 마감관련이슈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2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1.한국체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모태범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09초12을 기록, 세계기록 보유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8초94)에 0.18초 뒤지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미국의 채드 헤드릭(1분09초32)이 차지했다.

이로써 모태범은 한국이 처음 출전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의 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또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인 데이비스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12조에서 경기를 펼친 네덜란드의 스테판 그루투이스가 1분09초45를 기록하면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모태범이 드디어 출발선 아웃 코스에 섰다.

16조에서 경기를 펼칠 상대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채드 헤드릭이었다.

차분하게 준비자세를 취한 모태범은 출발 총성과 함께 재빨리 튀어나갔고, 초반 200m를 16초39에 주파했다. 그루투이스보다 0.41초 앞선 좋은 기록이었다.

탄력을 받은 모태범은 더욱 속도를 냈고, 1바퀴를 더 돌아 600m를 41초75로 통과했다. 그루투이스의 기록을 0.43초 줄인 모태범은 이를 악물고 결승선을 향해 돌진했다.

전광판에 찍힌 모태범의 기록은 1분09초12. 함께 뛰 채드릭(1분09초32)을 0.2초 앞서면서 단숨에 중간 순위 선두로 치솟았다.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시간. 연이어 이규혁과 미카 포탈라(핀란드)가 각각 1분09초92와 1분09초85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모태범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마지막 순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샤니 데이비스와 문준(성남시청)의 대결이었다.

데이비스는 초반 200m를 16초73에 끊고 600m마저 42초01에 통과하면서 모태범의 한국 선수 사상 첫 동계올림픽 2관왕의 꿈이 실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막판 스퍼트는 눈부셨다. 마지막 1바퀴에서 역주를 거듭한 데이비스는 1분08초94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모태범을 0.18초 차로 누르고 우승, 동계올림픽 1,000m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맏형 이규혁은 초반 스피드는 좋았지만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1분09초92의 기록으로 9위에 그치며 동계올림픽 4전5기의 신화를 노메달로 마쳤다.

또 문준(1분10초68)과 이기호(1분12초33)는 각각 18위와 36위를 차지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