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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기생충 다시 ‘꿈틀’회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7. 06:02


몸속 기생충 다시 ‘꿈틀’회충·간디스토마 등 증가세
회충과 간디스토마 등 ‘장내 기생충’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이준행 교수팀은 2000∼2006년 건강검진을 처음 받은 7만8073명(평균나이 49.4세)의 분변 내 기생충 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2000년 2.51%에서 2006년 4.45%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대변 검사에서 발견된 기생충은 회충, 편충, 간흡충, 요코가와흡충, 광열열두조충, 왜소아메바, 대장아메바, 람블편모충, 이질아메바 등 총 9종으로 분석됐다.

이 중 눈에 띄게 늘어난 기생충은 간디스토마로 불리는 간흡충과 원충과 기생충 가운데 하나인 왜소아메바였다. 간흡충은 양성률이 2000년 0.45%에서 2006년에는 1.4%로 약 3배 늘었으며, 왜소아메바도 2000년 1.23%에서 2005년에는 2.29%로 2배 상승했다. 토양 매개성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회충은 2000년에 전혀 검출되지 않았지만, 2006년에는 0.01%의 양성률을 보였다. 또 편충도 0.01%에서 0.72%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처럼 간흡충이 증가한 것은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데다 감염원인 참붕어, 모래무지 등의 담수어를 생식하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가 많고, 먹는 구충제도 주로 장내 선충에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왜소아메바는 분변이나 사람 간 접촉, 오염된 식수 등을 통해 감염이 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행 교수는 “기생충 감염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중요시하지 않던 기생충 감염이 늘고 있다”면서 “간흡층과 왜소아메바 등 치료를 필요로 하는 기생충 질환 예방을 위한 대국민 교육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기생충이 장내에 서식할 경우 체중 감소와 영양장애는 물론 심하면 복통으로 이어질 수 있고, 머릿니와 요충 등의 체외 기생충도 다시 느는 만큼 기생충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