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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텐마 논란’ 다시 수면위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6. 22:43


日 ‘후텐마 논란’ 다시 수면위로연립3당 17일 후보지 제출 민주당만 못정해 연기
지난해 말 일본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하토야마 정권의 ‘후텐마 딜레마’가 재연될 조짐이다.

민주·사민·국민신당 등 일본 연립3당은 당초 17일 열리는‘오키나와 기지문제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에서 각 당의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후보지를 제출받기로 했지만 민주당 측 사정으로 이를 돌연 연기했다. 사민당과 국민신당은 이전 후보안을 확정했지만, 민주당 측이 여전히 오키나와 주민 여론과 미국의 요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신당은 당내 검토를 거쳐 후텐마 이전 후보지로 기존 미일 합의안인 오키나와 나고(名護)시 캠프 슈워브 기지의 육상(陸上) 이전안을, 사민당은 미국령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를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다.

연립3당 국회대책위원장들은 16일 검토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에게 회의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고 지지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여당 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하토야마 내각과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적으로는 국민신당 측이 제기하는 캠프 슈워브 기지의 육상 이전안을 현실적 대안으로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캠프 슈워브는 2006년 미일 양국이 후텐마 이전지로 합의했던 곳이다. 국민신당은 양국이 당초 슈워브 앞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만들기로 했지만, 환경 파괴와 주민 피해를 고려해 육지에 활주로를 놓는 방식으로 수정해 이전을 재추진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민당은 “민주당이 육상안을 염두에 두고 내부 조율을 하면서 국민신당을 통해 일부러 흘린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는 이날 “민주당이 당론 또는 적어도 어떻게 생각한다는 방향이라도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