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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얼음깨져 강물에 풍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6. 05:13


정몽준, 얼음깨져 강물에 풍덩..“아찔“반구대 암각화 보존현황 둘러보다 사고

한나라당 정몽준(MJ) 대표가 5일 도보로 강을 건너다 얼음이 깨져 빠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정 대표는 이날 울산 국정보고대회에 앞서 풍화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당직자들과 이곳을 방문했다.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누군가 “좀 더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자“는 제안에 따라 정 대표는 암각화 주변을 흐르는 폭 20m 정도의 대곡천을 건너기로 했다.

마침 며칠 동안 영하의 날씨가 이어져 강물이 얼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우려해 정 대표를 비롯한 몇 명만 건너기로 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강길부 의원이 가장 먼저 나섰고, 이어 정 대표와 울산시당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이 그 뒤를 따랐다.

사고는 3명이 강을 `무사히' 건너 암각화를 직접 본 뒤 돌아오는 길에 터졌다.

정 대표가 다른 의원들에 뒤이어 얼음에 발을 딛는 순간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정 대표가 눈 깜짝할 사이에 물속에 풍덩 빠진 것.

놀란 정 대표는 황급히 주변 얼음을 손으로 잡고 곧바로 몸을 빼내 다시 강을 걸어 나올 수 있었지만 바지와 신발, 상의 일부가 흠뻑 젖어 있었다.

다행히 겨울 갈수기여서 물은 허리춤까지 밖에 오지 않았지만 자칫 얼음에 상처를 입는 등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강 밖에서 보던 안상수 원내대표와 정미경 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공무원들은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 데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얼음에 올라설 경우 깨질 수 있어 들어가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뭍으로 돌아온 정 대표는 밖에서 기다리던 안상수 원내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어요“라며 농담을 건넸지만 한동안 놀란 표정이 가시질 않았다.

정 대표는 전날 봤던 영화 `공자'를 떠올리며 “영화에 얼음이 깨져 빠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