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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 아스날 킬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 08:57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 킬러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EPL 24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 첼시(54점)을 승점 1점차로 뒤쫓았다.

박지성에게 이날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골을 기록하는 의미있는 득점. 특히 올 시즌 주춤했던 모습을 모두 날려버리는 득점포로 여러가지 의미가 실려있다.

지난 주말 헐 시티전에 풀타임 출전한 박지성은 주중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컵 4강 2차전에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끝까지 박지성을 투입하지 않았다. 아스날과 같은 우승 경쟁팀과의 대결을 위해 박지성을 아껴두었던 것.

그동안 박지성은 강팀인 아스날과 대결만 펼치면 펄펄 날았다.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것이 지난 2006년 4월 9일 아스날과의 경기였고 지난 시즌에는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이날 득점으로 박지성은 '아스날 킬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상대적으로 후반서 아스날이 총 공세를 펼칠때 단독 돌파에 이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허정무 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지성은 이날 활약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게 됐다. 또 대표팀 후배인 '블루드래곤' 이청용과(볼튼)과의 간접적인 비교에서도 전혀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첫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로서의 자존심도 회복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이적 후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이날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강팀과의 경기서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능력을 선보이며 향후 행보에 힘이 실리게 됐다. ( 문 화 복 지 신 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