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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의회 시정연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31. 07:08


한·일 과거 부의 역사서 눈 안 돌려”하토야마 의회 시정연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사진) 일본 총리는 29일 한일관계와 관련, “세기를 넘어서는 큰 고비를 맞은 올해, 과거 부(負)의 역사에서 눈을 돌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시정방침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100년을 응시하며, 진정하게 미래지향의 우호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세기를 넘어서는 큰 고비’, ‘앞으로 100년’이란 표현을 쓴 것은 올해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점을 고려해 과거 역사에 대한 직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토야마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이라는 제반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나서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일조(북일)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겠다”며 “이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행동을 북한으로부터 이끌어내야 하며, 6자회담을 비롯한 관계국과 한층 긴밀히 연대하겠다”며 “납치문제는 새롭게 설치한 납치문제대책본부에서 모든 납치 피해자를 하루라도 빨리 귀국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개정 50주년을 맞는 미일안보조약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과 중층적인 동맹관계 심화를 위해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정가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정연설을 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등을 파트너 또는 경쟁국으로 거론하면서 정작 동맹국인 일본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