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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 최대 규모 도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29. 09:56


中, 漢代 고분 10여기 한꺼번에 도굴당해고고학자들 “중국 사상 최대 규모 도굴“ 한탄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漢)나라 시기의 고분 10여 기가 일시에 도굴당하는 사건이 발생, 중국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가오춘(高淳)현 구청(固城)진 우후(蕪湖)-타이후(太湖) 구간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한대 고분 10여 기가 모두 도굴당했다고 양자만보(揚子晩報)가 28일 보도했다.

이 고분군은 지난 25일 도로 공사를 하던 인부가 청동기를 발굴했다며 신고, 문물보호국이 공사를 중단시키고 발굴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1천㎡ 규모인 도굴 현장은 대형 굴착기를 동원한 듯 여러 개의 깊숙한 웅덩이가 파헤쳐져 있었으며 서한(西漢)시기의 도자기와 동한(東漢)시기 청색 벽돌 등 고고학적 가치가 큰 유물들의 파편들이 널려 있었다.

고고학자들이 가장 애석하게 여기는 것은 이 고분군에서 출토된 목재 관이 훼손됐다는 점이다.

도굴꾼들이 유물을 챙기기 위해 망가뜨린 길이 2m, 너비 1m, 두께 30여㎝인 이 관은 지하 깊숙이 묻혀 있었던 데다 부식이 잘 안 되는 녹나무를 자재로 사용, 2천여 년이 지났음에도 보존이 잘 돼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 사상 최대 규모 도굴“

고고학계는 만약 이 관이 제대로 발굴됐다면 당시의 생활상이나 장묘문화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사료가 됐을 것이라며 애석해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도굴된 고분군의 규모나 훼손된 관의 재질 등으로 볼 때 한대 귀족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굴 현장을 확인한 고고학자들은 “굴착기를 동원, 조직적으로 10여 기의 고분을 한꺼번에 도굴한 것은 중국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역사상 최대 도굴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들은 “이 일대는 2천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난징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유적지“라며 “서둘러 문물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유물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