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태극전사들의 승전보, 김재성 결승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23. 11:52


허정무호, 그리스전 자신감 얻었다맞춤형 상대 라트비아 맞아 1-0 승리
김재성 결승골… 해외전훈 ‘유종의 미’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해 해외 전지훈련중인 태극전사들이 새해들어 치른 세번째 A매치에서도 승전보를 이어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끝난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재성(포항)의 골에 힘입어 1-0 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잠비아와 평가전때 데뷔전을 치른 김재성은 A매치 두 경기 만에 첫 득점포를 신고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잠비아(2-4 패), 18일 핀란드전(2-0승) 등 남아공·스페인 전훈중 치른 세번의 A매치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게 될 그리스를 겨냥해 가진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전훈을 마치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태극전사들은 귀국한 뒤 해산했다가 30일 다시 소집돼 2월 6∼14일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라트비아는 유럽 예선에서 스위스(6승3무1패), 그리스(6승2무2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팀이다.

허 감독은 라트비아와 처음으로 가진 A매치에서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한 3-4-3 전형을 실험했다. 수비라인에는 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강민수(수원)를 내세웠고, 좌·우 윙백에는 박주호(이와타)와 오범석(울산)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광주)의 파트너로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에서 입단 테스트 제의를 받았던 구자철(제주)이 선발 출전했다. 라트비아의 골문을 열 스리톱은 이동국(전북)을 중심에 두고 염기훈(울산)과 노병준(포항)이 각각 좌·우 윙포워드로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슛을 주고 받은 한국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염기훈이 찬 프리킥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고, 2분후 구자철이 왼쪽에서 감아 찬 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 19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골문 앞에서 헤딩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효 슛 5개를 포함해 전반에만 무려 11개의 슛을 날린 한국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다.

허 감독은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진 노병준 대신 김재성을 오른쪽 날개로 세우고 오범석을 수비라인으로 내려 포백으로 전환하는 4-3-3 전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성은 ‘허심’에 보답이라도 하듯 10분만에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염기훈이 크로스를 띄웠고 이동국이 공을 흘려주자 뒷공간을 파고든 김재성이 달려 들면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허 감독이 김재성으로 교체한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경기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라트비아를 거세게 밀어붙였으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후반 내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라트비아는 경기 후반 젊은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