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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클린턴도 아이티 지진 사태 구호 돕는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16. 21:23


부시·클린턴도 아이티 지진 사태 구호 돕는다  
오바마가 요청 … 궂은 일에 전직 대통령이 뛰는 미국 전통 이어

전직 대통령들이 아이티 지진 사태 구호와 같은 궂은 일에 앞장서는 미국의 전통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밤(현지시간) 자신에 앞서 차례로 대통령직을 수행한 조지 W 부시(사진 왼쪽),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티 구호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오바마의 요청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백악관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이 14일 전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미디어 전략가로 활동한 마크 매키넌은 “부시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그가 아이티를 돕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 담당 공보 책임자였던 댄 바틀렛도 “부시 전 대통령은 8년간 미국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부터 유엔의 아이티 특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14일 “아이티 총 인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300만 명이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신속히 지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모습은 2004년 아시아에서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전임자인 빌 클린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쓰나미 피해 구호활동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15일 백악관에서 전직 대통령의 구호활동 동참 사실을 발표하면서 부시 전 대통령을 미국이 벌이는 다양한 아이티 구호활동의 공동 의장으로 위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내에서 구호기금을 모금하고 아이티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이티 구조활동을 계기로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적 활동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초당적인 국정 운영 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부실한 대응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부시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회복의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