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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박근혜,당존립 직결된 해당행위“ 쓴소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9. 08:52


정태근 “박근혜,당존립 직결된 해당행위“

“내용도 모르면서 자신입장만 고집하는 것은 지도자의 정치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11일 발표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당론이 변경되더라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당내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정태근 의원은 8일 박 전 대표가 수정안이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미리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당 존립과 직결되는 해당적 태도라고 비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한나라당 당헌엔 이미 결정된 당론이라도 당론을 변경할 사유가 있다면 충분한 토론을 거쳐 재적의원 2/3의 찬성으로 수정이 가능하다”면서 “수정안 내용도 모르는데 귀를 닫고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는 것은 지도자의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각종 정치적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소신은 접고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무조건 동조하고 나서는 친박계 태도에 대해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 사이에 자신과 다른 의견이 나올 때마다 대못을 박아서 논란을 차단하는 것은 민주정치와 거리가 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당장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여권내부적으론 세종시 수정문제를 둘러싼 계파갈등이 재연되면서 세종시법 개정이 난항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수정안 반대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수정안이 발표되기도 전에 타협의 여지조차 불허한 강경한 태도로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번 쟁점이 여권내의 역학구도에 따른 것이 아닌 차기대선과도 직결돼있다는 점을 반증한 것으로 주목된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 7일 “원안이 배제된 안에는 반대한다. 당론을 만들어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친박계는 “이전부터 나온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란 입장인 반면 친이계는 “예상했던 일”이란 반응 속에도 ‘너무한다. 대체 어쩌자는 거냐’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두언 의원은 “대통령이 나쁜 일을 하자는 것도 아닌데 박 전 대표가 저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으며 친이계 일각에선 “정부-여당이 충청민심을 돌리려 필사적인데 여권내에 싸움을 붙이려는 것”이란 반응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친이계는 올 4월 임시국회에서 수정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으나 60여명에 달하는  친박계의 협조 없인 원만한 세종시법 개정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