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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년 인사회 취소… 국무회의도 지각사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5. 07:24









청와대 신년 인사회 취소… 국무회의도 지각사태


서울 지역에 관측 이래 사상 최대의 폭설로 4일 청와대의 신년 인사회가 취소됐고, 국무회의는 물론 여야 지도부 첫 회의에도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국무위원석 곳곳 빈자리 이명박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폭설로 늦어진 일부 국무위원의 자리가 비어있다. | 박민규기자

청와대는 기상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신년 인사회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오후 3시 영빈관에서 5부 요인과 한나라당 지도부, 경제 5단체장 등 300여명을 초청해 인사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록적 폭설로 참석 대상자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되는 데다 참석 대상인 국무위원도 폭설 대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사를 취소했다. 새해 청와대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가 자연 재해 문제로 취소된 것은 전례가 없다.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2차 국무회의는 시작 시간을 오전 8시에서 20분 늦췄으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최경환 지식경제부, 현인택 통일부,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이 지각했다. 교통 주무장관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도로 상황 때문에 국무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지하철로 과천청사에 출근했다.

지각 장관이 속출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불가항력이라고 (지각을) 이해를 해야 한다. 옛말에 눈이 올 때는 쓸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옛날에는 눈이 오면 연탄재를 많이 뿌렸다”고 했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차가) 살짝만 얽혀도 길이 막히고, 오르막길을 못 올라간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하철 타면 되지. 평소 지하철을 안 탄 사람은 어떻게 타는지, 어디서 가는지 잘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증현·최경환 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지하철을 이용, 과천청사로 향했다.

여야 회의에도 불똥이 튀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회에서 오전 9시 시작하려던 최고위원회의를 30분 늦췄지만, 최고위원 7명 중 정 대표와 박재순 최고위원만 참석했다. 배석자 중에서도 장광근 사무총장,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조윤선 대변인 등만 참석해 대표실 테이블은 평소의 반도 못채웠다.

민주당에서도 박주선·김진표·안희정 최고위원이 눈으로 길이 막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연말 예산정국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설악산으로 간 이강래 원내대표는 서울로의 귀환을 포기했다.

자유선진당은 오전 8시 시무식, 8시30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당직자들이 여의도에 시간내 도착하지 못해 시무식은 취소하고 주요당직자회의도 2시간 연기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