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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생활 문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4. 10:49


당근 생즙’은 아침에… ‘구운 당근’은 저녁에…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 사람들은 주로 '무엇을 먹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사과를 아침에 먹으면 금, 점심 때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독'이라는 말이 있듯 똑같은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음식을 먹었을 때 효과가 각기 달라진다. 몸에 좋은 음식, 과연 언제 먹어야 할까?

사과의 경우 유기산이 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시점에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달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 부원장은 “사과는 저녁에 먹으면 펙틴이란 수용성 섬유소로 인해 장의 소화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사과산 자체는 수면을 유도하지만 자는 동안 소화가 덜 된 섬유소 때문에 가스가 차고 아침에 일어나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늦은 밤 공복 시에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비타민과 카로틴, 섬유질이 풍부한 당근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하루 중 어느 때 섭취해도 좋지만 생즙으로 만든 당근은 아침에, 조리한 당근은 저녁 시간에 먹는 게 더 좋다. 생즙으로 만든 당근은 혈압을 낮춰 몸을 차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석쇠에 굽거나 볶아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혈압이 낮은 저녁에는 구워먹는 게 낫다.

토마토 역시 대표적인 혈압 조절 식품이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물질은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혈압은 오전 중에 가장 높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난 즉시 먹는 것이 좋다. 또 토마토에는 소화를 돕는 성분이 있어 식후에 1개씩 먹으면 소화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겐 더 없이 좋다. 하지만 토마토는 혈압을 낮춰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약자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는 게 낫다.

위를 보호하는 데는 감자 녹말만한 것이 없다. 감자 녹말은 감자를 생으로 갈아 마시면 쉽게 섭취할 수 있는데 아침식사 전 위가 비어있을 때 마시는 게 가장 좋다. 위산이 적은 시간이기 때문에 감자의 효능이 오래 간다. 감자에는 몸 속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판토텐산 물질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감자 생즙을 마시면 위궤양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다.

'장수식품'으로 흔이 알려진 요구르트는 잠들기 전에는 피하는 게 좋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밤새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피로감을 주며 치아를 산성화시킨다. 요구르트를 먹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시간. 장과 뇌를 일깨워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애연가들이라면 흡연하기 전에 먹는 것도 좋다. 요구르트에 많이 들어있는 프로스타 글랜딘E2라는 물질은 궤양을 치료하고 흡연, 음주 시 인체로 흡수되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위 내벽을 보호해 준다.

꿀은 피로회복에 좋고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으로 밤에 숙면을 가져다 준다. 아침에 먹는 꿀은 몸에 활력을 가져와 잠을 깨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꿀은 장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고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변비에도 좋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