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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생명’ 살리고 간 꽃다운 스물넷 윤소라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3. 18:36


‘다섯 생명’ 살리고 간 꽃다운 스물넷 윤소라씨


선생님을 꿈꾸던 꽃다운 24살 여성이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여성은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던 5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 전북대병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뇌사상태에 있던 윤소라씨(24·사진)의 신장과 간 등을 입원 중인 4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윤씨의 안구는 사랑의장기기증본부에 전해져 또 다른 환자가 앞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윤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자신의 집 근처인 전북 군산시 미룡동 대학로 대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가다 승용차에 충돌,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윤씨는 군산의료원을 거쳐 전북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째인 30일 오전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윤씨는 지난해 2월 군산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체육교사의 꿈을 키우며 임용고사 준비를 해오다 변을 당했다. 윤씨는 지난해 초부터는 낮엔 중학교 보조교사를 하고, 밤에 도서관을 다니며 공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병원 홍보실 이상연씨는 “윤씨의 부모는 의료진으로부터 ‘딸이 더 이상 의식을 회복할 수 없다’는 의학적 판단을 전해듣고 곧바로 장기기증의 뜻을 밝혔다”면서 “어렵사리 생명을 이어가던 환자들이 윤씨의 장기기증으로 새 삶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윤씨를 지도했던 조홍관 교수는 “대학 재학 중에도 학과의 온갖 궂은일을 앞장서 도맡아 해낸 책임감 강하고, 아주 밝은 학생이었다”면서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는 재원이었는데 불의를 사고를 당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 최해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