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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총수일가 사재 출연 규모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31. 01:14


금호 총수일가 사재 출연 규모는

금호아시아나그룹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박삼구 명예회장 등 총수 일가가 출연할 사재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와 채권단은 30일 금호 총수 일가의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키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으로부터 출자전환 방식으로약 2조~3조원 대의 자금지원을 받게 되면 총수 일가도 부실 경영 책임과 고통분담을 피할 수 없다.

과거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LG카드 사태때 최태원 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했던 전례도 있고 최근 동부그룹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김준기 회장이 사재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박삼구 명예회장 등 총수 일가가 사재를 출연한다 해도 그 규모는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호석화는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회장 등 총수 일가가 현재 48.46%의 지분을 보유하며, 금호석화를 통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박삼구 명예회장 등 총수 일가는 대부분의 사재를 계열사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고, 보유 지분의 상당 부분이 담보가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석화 지분 5.30%와 금호산업 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고, 주가가 최근 크게 떨어져 주식 가치는 38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박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전 회장은 금호석화 지분 9.44%를 갖고 있고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가 금호석화와 금호산업 지분을 6.66%와 1.45%씩 보유하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도 금호석화와 금호산업 지분을 9.03% 보유중이고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경영전략본부 부장은 금호석화 11.96%와 금호산업 3.59%를 갖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을 모두 합한다 해도 3천억원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박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회장은 ‘형제 갈등’으로 소원한 상태여서 박찬구 전 회장이 사재 출연에 선뜻 나설지도 의문이다.

오남수 그룹 경영전략본부 사장도 이날 “통제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내놓고, (박찬구 전 회장 주식 등) 통제할 수 없는 주식이나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3세 주식에 대해서는 채권단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전 회장 부자가 갖고 있는 금호석화 주식은 총 18%가 넘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고 박성용 전 회장의 장남인 아들 박재영 씨도 금호석화와 금호산업의 주식을 4.45%와 3.04%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