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삼성 “2010년은 스포츠마케팅의 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6. 21:23


삼성 “2010년은 스포츠마케팅의 해“  

동계 올림픽ㆍ아시안게임ㆍ육상대회 적극 활용…첼시 후원 3년 연장
  

`2010년은 삼성 스포츠마케팅의 해.`

삼성은 내년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이 모두 열리는 해인 만큼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 대대적인 브랜드 알리기와 제품 판촉 행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스포츠마케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는 축구와 올림픽에 주력하기로 했다.

축구는 영국 첼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프리카대륙컵축구대회(ACN) 등을, 올림픽은 하계ㆍ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만큼 이들 대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초 앙골라 루안다에서 열리는 ACN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한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앙골라 경기장에 삼성 로고가 새겨진 광고판을 설치하고 시상식 때는 삼성 휴대폰이나 TV 등을 상품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에서 인기 종목인 축구를 활용해 삼성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휴대폰, TV, 백색가전 등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삼성이 월드컵대회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캠페인을 전개하기 어려운 만큼 미리 앞당겨 판촉활동을 벌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명문 구단인 첼시FC에 대한 후원도 계속한다. 삼성전자는 2005년 6월 첼시를 후원한 이래 유럽 시장 매출이 2004년 135억달러에서 2008년 247억달러로 83%나 늘었다. 한 시즌 평균 영국에서만 4000만파운드(약 804억원) 이상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과를 감안해 삼성전자는 첼시에 대한 후원 계약을 2010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3년간 연장했다.

삼성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 스마트폰에서 프로그램만 내려받으면 실시간으로 동계올림픽 관련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퍼블릭 와우(Public WOW) 서비스를 개발해 최근 선보였다.

권계현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그룹 상무는 “삼성의 앞선 최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내년 3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대회와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회 유스(청소년)올림픽대회도 후원하며 내년 11월 12~27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안게임에서는 무선통신-백색가전-오디오비디오 부문의 최고 파트너로 참여한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 삼성은 홍보관과 미디어센터 내 미디어라운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2007년 14.7%에 불과하던 중국 내 삼성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베이징올림픽 후원을 통해 21%까지 급상승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 후원을 통해 휴대폰과 LCD TV 등 중국 내 주력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에서는 휴대폰ㆍ에어컨 광고모델로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를 등장시켰으며 해외에서도 유명 선수들을 활용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여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로 독일의 육상영웅 슈테피 네리우스를 초청해 팬 사인회를 가졌다. 삼성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네리우스를 직접 보기 위해 무려 100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삼성은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영웅인 웨인 그레츠키를 비롯한 캐나다 아이스하키 최고 스타들로 구성된 `팀 삼성`을 홍보대사로 선정해 이들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내년 11월에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스타 선수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김한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