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李대통령, 전격 UAE 방문 26일 출국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6. 21:19


李대통령, 전격 UAE 방문 26일 출국  

수십조원 원전 수주경쟁 지원, 정상회담 예정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하고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해 최근 6개월에 걸친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개입찰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UAE를 찾는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이 원전을 수주할지는 불투명하다“며 “이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는 것은 수주전에서 최종 티켓을 따내기 위한 정상외교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UAE가 발주한 원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UAE는 △원전 건설 능력 △가격경쟁력 △장기 협력 구축 등 기준 항목 점수를 종합 산정해 이달 안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5월 한전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입찰 자격 심사에 참가했다. 이번 수주전에는 국내 컨소시엄 외에도 △프랑스 아레바 △미국 GEㆍ일본 히타치 컨소시엄 △미국 WEC △일본 도시바 △일본 미쓰비시 등 4개국 6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이 중 한전 컨소시엄과 아레바, GEㆍ히타치 컨소시엄이 입찰자격을 획득했으며 7~8월에 이뤄진 입찰과 현지실사 그리고 9월 계속 협상 대상자 선정에 이어 현재 프랑스와 한국이 경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전 컨소시엄에는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그리고 1차에서 탈락한 WEC와 도시바가 나중에 동참했다.

UAE 원전 건설은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다.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이 따낸 플랜트 중 사상 최대 규모로 수십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형 원전이 외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향후 중동 지역을 포함한 세계 원전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세계 원전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한국 첨단 원자력 기술은 향후 반도체, 조선, 자동차에 이어 또 다른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500㎿급 원전 2기를 건설해 세계 21번째 원자력 발전 보유국이 된 바 있다. 현재 세계 6위 원전 강국으로 국내 총 20개 원전을 운영 중이며 기술 자립도는 95%에 달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약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기술력뿐 아니라 외교력과 협상력의 총체적 승리로 볼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장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