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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건보개혁 통과 주역 `해결사' 리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5. 11:44


美건보개혁 통과 주역 `해결사' 리드
美건보개혁 통과 주역 `해결사' 리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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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25 06:02
상원표결서 실수로 “반대” 투표 후 급수정 웃음바다
미국 상원의 24일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의 1등 공신은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이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인 그는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소속 의원 58명 전원은 물론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 중 단 1명의 이탈도 있어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긴 건보개혁 입법 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이견이 큰 상황에서 고비마다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 낸 그를 두고 미국 언론은 ‘협상 해결사(Deal maker)’라고 부를 정도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리드 원내대표가 “상원의원들의 표를 샀다”고 비판한다.

무소속 조 리버맨 의원(코네티컷)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코네티켓주에 대한 1억달러 규모의 병원 지원계획을 법안에 끼워넣었고, 자당의 유보론자인 메리 랜드류(루이지애나) 의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루이지애나 저소득층에 대한 1억달러의 의료지원 혜택을 넣은 것 등을 지적한 말이다.

하지만 이런 타협은 미 의회에서는 늘 있는 것으로, 리드 원내대표가 특별히 이에 정통할 뿐이라는 옹호론도 적지 않다.

리드 원내대표는 중도성향의 민주당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공공보험 도입을 포기하는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이번 건보개혁안 통과를 위해 리드 원내대표가 정말 수주간 밤낮없이 일했다고 전했다. 법안을 만들고 수정안을 만들고, 의원들과 논의를 하고, 비용을 추산하는 한편 막판에는 매일같이 표단속에 주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냈다”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잘했다”고 리드 원내대표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리드 원내대표의 개인적 상황은 녹록하지는 않다. 네바다주 상원의원인 그에게는 치열한 중간선거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 운명은 선거구 주민들이 건보개혁을 지지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상원 본회의의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 이름을 부르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밝히는 투표)에서 실수로 건보개혁안에 대해 “반대”라고 외쳤다가 급히 “찬성”으로 수정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건보개혁을 이끈 민주당 사령탑의 반대 외침에 한때 상원 회의장에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특히 반대에 앞장섰던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가 크게 웃었다.

이날 표결에서는 미 의원 중 최고령인 92세의 로버트 버드(민주.웨스트버지니아)가 역시 휠체어를 타고 출석, 찬성표를 행사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내 친구 테드 케네디를 위한 투표”라면서 “찬성”이라고 말했다.

미국LA 최창준기자

문화복지신문 장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