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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핵 반입 밀약 문서 사토 前 총리 집서 발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3. 06:52



美·日 핵 반입 밀약 문서 사토 前 총리 집서 발견1969년 닉슨과 정상회담서
미국과 일본 간 핵 밀약 문서가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일본 총리 유족의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문서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이 문서가 발견됨으로써 밀약의 존재가 명확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 간 핵 밀약은 1960년 양국 안보조약 개정 시 일본 국내로 핵무기와 중장거리 미사일을 반입할 때 사전협의를 하도록 규정하면서 핵무기를 탑재한 미 함정의 기항과 항공기의 영공 통과 등의 경우에는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다. 자민당 정권은 밀약의 존재를 공식 부인해왔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1969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사토 전 총리와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극비리에 작성한 ‘합의의사록’ 실물이다.

사토 전 총리는 퇴임 후인 1974년 “핵무기는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제시하는 등 평화지향 외교에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이번 문서 발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신문이 입수한 문서 사본에 따르면 1969년 11월19일자로 문서 위, 아래에 영어로 극비(TOP SECRET)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두 사람이 서명했다.

문서에는 미국이 “일본을 포함한 극동 제국 방위를 위해 중대한 긴급 사태가 생길 경우는 일본과 사전 협의를 한 뒤 핵무기를 오키나와(沖繩)에 다시 반입하며, 오키나와를 통과할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오키나와로의 핵 반입을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