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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약 밀매 영국인 사형 확정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3. 06:47


中, 마약 밀매 영국인 사형 확정英 “총리·장관 나서 해결 모색
중국이 마약밀매로 사형판결을 받은 영국 남성에게 오는 29일 형 집행을 통보하면서 영국 정부가 ‘자국민 구하기’에 나설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대법원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4㎏의 헤로인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 판결을 받은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53)에 대해 21일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오는 29일 샤이크의 형이 집행되면 중국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연합(EU) 국민이 사형당하는 셈이 된다.

샤이크의 변호인 측은 그가 조직폭력배에게 속아 마약을 운반한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EU 측은 샤이크가 정신질환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중국 측은 이를 거부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달 초에도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형판결을 뒤집어줄 것을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샤이크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히트곡을 녹음하기 위해 중국에 왔다는 망상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 중국 측에 자비를 요청하는 데 힘쓰겠다”며 “총리와 다른 장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개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FP는 영국이 유엔 기후변화 회의 이후 중국과 비난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총리는 21일 몇몇 국가들이 정상회의를 볼모로 삼아 협약 체결을 가로막았다고 비난했다.

에드 밀리반드 영국 기후변화장관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0% 감축하는 방안을 대부분이 지지했으나 중국이 거부해 채택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은 이날 외교부 성명에서 이 같은 주장은 선진국의 책임을 회피하고 개발도상국들을 분열시키려는 행위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