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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北과 진지한 자세로 대화원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8. 00:14


MB “北과 진지한 자세로 대화원해”  

이명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의 17일 청와대 조찬 회동은 접견 20분, 조찬 50분 등 1시간10여분 동안 진행됐다. 회동에서는 북한 핵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환경 문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 이명박(앞줄 오른쪽)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중국의 실력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과 함께 접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 대통령 뒤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청와대 사진기자단  

여전히 교착상태인 북핵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북한과는 과거와는 다른 진지한 자세로 대화하자는 것이 내 생각이며, 북한도 우리의 진정성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면 북한 경제도 자립해서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한국 측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제시했고 6자회담 각국도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과 이런 새로운 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 등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 시 부주석은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서 각국 간에 이견이 많지만, 선진국은 개발도상국들에 자금과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이 그동안 근대화·공업화 과정에서 온난화를 발생시킨 책임을 도외시하고 지금에 와서야 같이 책임지자는 것은 불공평하다.”면서 “신흥국들은 경제성장과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를 선진국들이 도와야 한다.”고 동조했다.

그러자 시 부주석은 “중국은 건국 60주년,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았는데 계속 발전을 해야 한다. 공산당이 인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먹고 입는 것을 해결하고 인민생활을 개선했기 때문”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세계적 노력에는 적극 참여하겠지만 인위적, 강제적 경제성장 제한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 시 부주석은 “그동안 두 차례 거치면서 많이 발전했다.”면서 “내년에는 한국이 의장국인데 좋은 성과를 내도록 중국도 돕겠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한·중 FTA 체결에 대해서는 “양국은 금융, 물류 분야나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개척할 수 있다.”면서 “중·한 FTA의 공식적인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부주석은 “19일이 이 대통령의 생신이라고 (청융화) 주한대사에게 들었다. 미리 축하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짜이찌엔(또 만나요)’이라고 중국말로 인사하며 조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