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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성공신화 '민들레국수집' 화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6. 23:13


기적의 성공신화 '민들레국수집' 화제

섬김 리더십으로 조그만 식당에서 마을 구성 목표까지


노숙자나 알코올 중독자 등 사회적으로 헐벗은 자들에게 공짜로 식사를 대접하는 인천의 한 달동네 식당이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

식당 이름은 '민들레 국수집'으로 2003년 4월 1일 처음 문을 연 이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특별한 배식 시간없이 언제든지 무일푼의 배고픈 손님들을 받는다.

이 식당의 주인은 25년 동안의 천주교 수사 생활을 접고 세상으로 나온 서영남 씨. 그는 소외된 이웃을 보다 가까이에서 섬기기 위해 이 같은 무료 식당을 차렸다.

서 씨는 배고픈 손님들이 이 식당에서 만큼은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양껏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등 섬세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루에 이 곳을 찾는 손님은 대략 300~400여명. 이들 중에는 하루에 두세번씩 찾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 식당은 언제나 환영의 손길을 내민다.

이 식당은 문을 연 지 만 6년 7개월이 지난 지금 번창, 6명이 앉으면 꽉 차던 공간이 24석을 갖춘 제법 큰 식당으로 커졌다.

뿐만 아니라 올해 7월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전국 최초의 문화공간인 '민들레 희망지원센터'도 만들었다.

서 씨는 이와 관련, “처음 들어오시면 따듯한 물로 발부터 씻겨드리고 양말을 새 양말로 갈아 신으신 다음에 1층에 책을 보시는데 이용하시고, 2층은 빨래하고 샤워하고 낮잠도 잠깐 잘 수 있는 그렇게 이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랑은 좌절로 쓰러진 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노숙자 처지가 된 사람들이 이 곳에서 자활 의지를 키우고 있는 것. 작지만 위대한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 씨는 “우리 손님들이 변하는 모습들은 굉장히 희망적이다. 우선 얼굴에 자신감이 있고 노숙자의 어떤 그런 모습들을 점점 없애가는 모습 그리고 얼굴에 웃음기가 나는 모습들 이런 것들을 보면 아 조금만 더 도와드리면 충분히 자립하고 사실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씨의 다음 목표는 소외된 이웃이 함께 어울려 살며 서로에게 가족이 돼 주는 '민들레마을'을 만드는 것. 민들레 식당의 성공 신화라면 이 또한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민들레국수집 해피로그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