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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묻지마' 총기 난사 14명 사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3. 17:53


중국에서 '묻지마' 총기 난사 14명 사망·2명 중상
12일 오전 4시께 중국 허난(河南)성 안화(安化)현에서 류모(34)씨가 총기를 난사, 류씨의 아버지를 비롯해 마을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또 가옥 6채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하루만인 13일 오전 7시께 마을 인근 야산에서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새벽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마을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사냥 총을 쏘아댔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한마을에 사는 류의 가까운 일가친척이었다.

정신질환을 앓았던 전력이 있는 류는 돈을 벌기 위해 광둥(廣東)에 갔다 최근 귀향했으며 이를 놓고 아버지로부터 질책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은 아버지의 꾸지람을 받은 범인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범인이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정신질환자 문제가 또다시 논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현재 1억 명 이상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과 중국 정신병원 의사들이 공동으로 중국 성인 6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17%가 정신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개방 이후 통제적 사회주의 사회에서 개방화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아노미 현상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중국 사회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신질환자는 급증하는 반면 이들을 위한 치료시설이나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의료보험 제도가 미흡해 상당수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