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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연아 ‘밴쿠버 금’ 마지막 리허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1. 08:14


피겨퀸 연아 ‘밴쿠버 금’ 마지막 리허설그랑프리 파이널 3일 개막
‘무결점 연기’ 재도전… 출전자와 기량차 커 우승 예약
취약점 ‘트리플 플립’ 보완 관건… “점수 연연않고 최선
60여일 남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사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도쿄로 떠났다. 이달 3일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은 6차례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6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 대회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이번 시즌 세 번째 무대인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전지훈련지인 토론토를 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차례의 그랑프리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우승한 김연아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통산 세 차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갈고닦은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과 동시에 ‘피겨 여왕’의 전성기임을 각인시킬 작정이다.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 애슐리 와그너(독일),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 등 출전자들은 시즌 내내 김연아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왔다.

그랑프리 시리즈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취약점인 ‘트리플 플립’ 점프를 얼마나 어떻게 보완했느냐가 관건이다. 김연아는 지난 10월 파리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는 ‘트리플 플립’을 아예 생략했고, 지난 16일 레이크 플래시드 그랑프리 5차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선 이를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이에 따라 5차 대회를 마친 뒤 토론토로 돌아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에 몰두해 왔다.’ 무결점 연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해 지난 시즌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아쉽게 내줬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되찾는 것이 과제다.

김연아는 금, 토요일에 컨디션이 최고 정점에 올라서는 게 보통인데,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금요일(4일)과 토요일(5일)에 연다는 점에서 김연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듯하다.

지난해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는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탈락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의 라이벌은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될 전망이다.

로셰트는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163.18점으로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지만 홈무대인 스케이트 캐나다 6차 대회에서는 182.90점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하는 등 갈수록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김연아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는 이날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의 연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며 “5차 대회 전에 점수에 대한 압박을 느꼈고, 그 결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는 프로그램을 새로 공개한다는 자세로 나서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를 좋은 느낌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