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제7회 하마마쓰 국제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3. 11:47


피아노 유망주 조성진(15. 예원학교)이 제7회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조 군은 22일 저녁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시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를 연주해 우승을 차지, 300만엔(약 3천916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만 15살인 조 군은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동양인으로는 이 콩쿠르 최초의 우승자가 됐다.

   조 군은 일본 작곡가 아키라 니시무라의 위촉 작품을 가장 잘 연주한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상금 30만엔)을 함께 수상해 2관왕이 됐다.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쇼팽 청소년피아노 콩쿠르를 최연소로 제패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조 군은 성인 대회 데뷔 무대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피아노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하마마쓰 콩쿠르는 3년마다 열리며 2000년 대회에서 임동혁이 2위, 김태형은 2006년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조성진의 이번 우승은 16세 때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뒤 국제 유수의 콩쿠르를 휩쓴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성과를 뛰어넘는 것이다.

   피아니스트 출신의 지휘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에게 발탁돼 지난 5월 서울시향 자선음악회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했던 조군은 내달 22일에는 라벨의 '피아노협주곡'으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허재원(한국예술종합학교)이 3위, 김현정(한국예술종합학교)이 5위, 안수정(아일랜드 로열아이리쉬음악원)이 6위에 오르는 등 한국 연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은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연주를 하는 게 조 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1차 예선 때부터 너무 눈에 띄어 결선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여지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