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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비 덕에 쉰 신지애 '역전 버디 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3. 11:43


-LPGA- 비 덕에 쉰 신지애 '역전 버디 쇼'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교민들의 열띤 응원과 이틀간 내린 비에 힘입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6천65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09시즌 마지막 대회 LPGA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5타를 줄인 신지애는 7언더파가 돼 선두 크리스티 맥퍼슨(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올해의 선수 경쟁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이날 이븐파에 그쳐 6언더파로 제자리걸음을 한 덕에 신지애는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한결 여유 있는 입장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경기를 마친 뒤 “잘하고 있는데 2홀 남기고 마친 것이 아쉽다“고 의욕을 보이며 “대회가 길어져 체력을 아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오늘 2라운드를 다 끝내는 편이 좋았다. 내일 또 아침 일찍부터 잔여 홀을 마쳐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비로 쉰) 이틀간 연습을 못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틀 쉰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오늘 한국 분들이 정말 많이 오셔서 다 따라다니며 응원을 해주셨는데 거기에 힘입어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도중에 이틀간 휴식일이 생긴 것이 처음에는 1라운드 단독 1위로 나섰던 오초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듯했지만 이날 결과로 오히려 오초아가 다급해졌다.

   또 이날 신지애와 최나연(22.SK텔레콤)이 속한 조에는 교민 수백 명이 뒤따르며 신지애, 최나연의 샷 하나하나에 울고 웃고를 반복했다. 한 교민은 “휴스턴에 3만 명 정도 교민이 있는데 다 온 것 같다“고도 말했다.

   13,14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연달아 돌아 나온 것에 대해 신지애는 “아쉽지만 그 뒤로 보기가 없었고 버디 하나로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신지애는 또 “(올해의 선수가) 가까워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하고 있어 조심스럽다. 내일 하루 남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