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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욕먹는 일 손대는 것 아닌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7. 10:17


李대통령 “욕먹는 일 손대는 것 아닌가?“
너나 없는 '세종시 때리기'에 우회적으로 심경 토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나라의 기초를 닦아 다음 정부에 넘기겠다는 생각인데 욕만 먹는 것이 아니냐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과 조찬 간담회에서 “생색낼 생각 없이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닦아 다음 정부가 탄탄대로를 달리도록 하겠다는 것이 내 철학”이라며 “그러다보니 생색은 커녕 욕먹는 일만 손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한-미 양국간 현안과 북핵문제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주로 나눴지만 최근 야당들과 여당 일부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데 대해 복잡한 심경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노무현 정권에서 수도이전이 위헌판결을 받자 대체로 추진된 것이 행정복합도시이고 충청권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여야간 정략적 타협의 산물이 세종시”라며 “정부 부처 이전은 국가 차원의 비효율과 낭비만 초래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부 부처만 옮겨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분권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을 넘어 몽상”이며 “국민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정부 부처 이전을 주장하는 야당들과 여당 일부 등 정치권의 정쟁에 국민들의 실망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는 “행정부처는 국민들이 필요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 현재 대전청사로 옮긴 일부 부처와 기업 및 민원인들의 불편 등을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면서 “부처만 이전한다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과천시의 경우 많은 중앙부처가 위치하고 있지만 행정도시로 위상이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됐느냐”며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이유가 있다. 회사에서도 지방발령은 사퇴하라는 완곡한 요구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 깊이 생각 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