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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최나연, 안방서 LPGA 시즌 2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1. 18:11


‘얼짱’ 최나연, 안방서 LPGA 시즌 2승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가뭄을 끝냈던 최나연(22.SK텔레콤)이 고국 무대에서 다시 한번 우승샷을 날렸다.

최나연은 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나연은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던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청야니(타이완),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이상 9언더파 207타)를 1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해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우승없이 한해를 보냈던 최나연은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고국 무대에서 펼쳐진 LPGA 투어에서 우승 세리머리를 펼쳤다.

최나연은 2007년과 2008년 연속 외국선수에게 넘겨줬던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며 상금 22만5천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5위(122만1천359달러)로 뛰어 올랐다.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6위(106점)에 자리해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 이 부문 1위 자리도 넘보게 됐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우승 경쟁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3명의 선수들 간 대결로 좁혀졌다.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도 청야니가 전반에 4타를 줄였고 요르트가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공동 선두로 치고나갔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버디 3개로 1타 뒤진 3위로 뒤처졌고 좀처럼 타수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아쉬워했던 최나연에게 15번홀(파4)에서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최나연은 두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2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청야니를 밀어내고 요르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최나연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230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냈고 칩샷을 홀 한뼘도 안되는 거리에 붙여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사이 요르트는 226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청야니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2위로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은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뒤 자신감이 붙었다“며 “남은 3개 대회에도 모두 출전해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신지애(21.미래에셋)는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41점을 쌓아 경쟁자인 크리스티 커(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지켰다.

커와 오초아는 공동 44위(6오버파 222타)로 톱10 밖으로 밀려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1위 신지애와 2위 오초아(131점)의 격차는 10점이 됐다.

홍란(23.먼싱웨어)은 4위(6언더파 210타), 김송희(21)는 5위(4언더파 212타), 박세리(32)와 박인비(21.SK텔레콤)는 공동 7위(2언더파 214타)에 올라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