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민주당, '중부 3곳' 싹쓸이…한나라 양산 '진땀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29. 11:35


민주당, '중부 3곳' 싹쓸이…한나라 양산 '진땀승'
[10.28 재보선] '격전' 수원 장안, 결국 민주당 승리


10.28 재보궐선거 결과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 수원 장안을 비롯해 경기 안상 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에서 승리를 거두며 '중부' 세 곳 선거구를 석권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텃밭을 사수했지만, 경남 양산은 진땀승을 거뒀고, 패배한 곳의 표 격차가 상당한 등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도 참패의 결과를 얻었다.

□ 수원 장안

열세에서 선거전을 개시했던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결국 역전을 일궈냈다. 이 후보는 49.22%의 득표율을 기록해 42.67% 득표에 그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팽팽한 양자 구도 속에서도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7.17%의 득표율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였다.


▲ 이찬열 당선자.
민주당으로서는 전통 지지층이 두터워 사실상 '수성'이 목적이었던 안산이나 충북 지역에 비해 수원 장안은 '공성'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 지역을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으로 꼽고 '올인'하다 시피했음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승리 의미가 배가됐다.

직접 출마 제의를 뿌리치고 월셋방을 잡고 한 달 간 골목길을 누빈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에게도 이번 승리가 남다르다. 이찬열 후보는 당선사례를 통해 “저 이찬열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나아가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신 손학규 전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앙선관위에 신고된 이찬열 당선자 프로필.
△이찬열
-나이: 50세
-직업: (주)화산PAP 대표이사
-재산신고액: 6억6012만7000원
-학력: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졸업(경제학석사)
-경력: (전)제6대 경기도의회 의원
(현)민주당 수원시 장안구 지역위원장

□ 안산 상록을


▲ 김영환 당선자.
28일 오후 10시께 가장 먼저 개표가 완료된 안산 상록을 선거구에서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득표율 41.17%를 기록해 33.17%의 득표율을 기록한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 지역은 김영환 후보와 진보정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민주개혁진영 후보 단일화 실패의 진통을 겪었으나, 결국 김영환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고 장관까지 역임한 탄탄한 인지도에 제1야당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야권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임종인 후보도 선전했으나 15.57% 득표에 그쳤다.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도 단일화 무산 어부지리를 기대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17대 까지만 해도 텃밭이었다가 18대 들어 초토화된 안산 지역 고토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고, 더불어 수도권 연승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 후보는 당선사례를 통해 “오만과 독선으로 역주행하는 MB정부와 한나라당에 맞서 싸운 민주당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김영환 당선자 프로필.
△김영환
-나이: 54세
-직업: 치과 이해박는집 원장
-재산신고액: 4억9671만2000원
-학력: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졸업(경제학석사)
경력: (전)국회의원(15,16대)
(전)과학기술부장관

□ 증평.진천.괴산.음성


▲ 정범구 당선자.
선거 전 예상대로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낙승을 거뒀다. 정 후보는 41.94%를 득표해 29.64% 득표율에 그친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를 압도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이번에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김경회 후보가 20.11%의 득표율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 및 여권 표분산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여론조사 분석처럼 후보 출신 지역별로 표가 갈리는 소지역주의가 나타나기도 했다. 진천에서는 김경회 후보(51.15%), 괴산에서는 경대수 후보(54.97%)로 각각 1위를 기록했으나,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음성 출신인 정범구 후보가 음성에서 1위(51.98%) 득표를 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유했고, 더불어 증평에서도 1위(56.58%)를 기록하며 낙승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 세종시·혁신도시 논란, 쌀값 폭락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여 여당과 이명박 정부는 향후 국정 운영에 부담을 갖게 됐다는 점이 '충북 4군' 선거의 의미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나라당 측은 “군민들은 세종시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며 추격을 장담했지만, 결국 참담한 패배의 결과를 얻었다.

다음은 정범구 당선자 프로필.
△정범구
-나이: 55세
-직업: 정당인
-재산신고액: 1억3407만4000원
-학력: 독일 마부르크 필립스대학 철학박사과정4년졸업 정치학박사
-경력: 제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쌀값폭락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 양산


▲ 박희태 당선자
투표 전 판세 분석을 깨고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선거구로 기록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8.13%의 득표율로 1위를 했지만, 2위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34.05%)와 불과 4.08%P 차이로 이번 재보선 최소 표 차이의 진땀승을 거뒀다.


양산에서만 '3수'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친노진영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이번 선거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프레임'으로 짜고 '기적'을 기대했지만, 끝내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는 못 했다.

김양수 전 의원은 끝까지 완주했지만 13.82% 득표에 그쳤다. 한나라당은 텃밭을 사수했고, 박희태 후보는 6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장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다음은 박희태 당선자의 프로필.

△박희태
-나이: 71세
-직업: 정당인
-재산신고액: 97억9928만2000원
-학력: 건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법학박사)
-경력: 한나라당 전 대표최고위원
13대~제17대 국회의원

□ 강릉


▲ 권성동 당성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한 선거구였고, 이변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대로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득표율 50.90%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검사 출신 국회의원 한 명을 추가했다.

다만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무소속 송영철 후보가 33.75%의 득표율을 기록해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유일하게 이 지역에 후보를 낸 창조한국당은 홍재경 후보가 3.81%의 득표에 그쳤다.

다음은 권성동 당선자 프로필.
△권성동
-나이: 49세
-직업: 변호사
-재산신고액: 29억9095만 원
-학력: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전공:법학) 수료
-경력: (전)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검사
(전) 대통령실 법무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