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란스키 송환 공식 요청
스위스 연방정부는 23일 미국이 32년 전 미성년 여성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76)을 송환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베른 주재 미 대사관 측이 지난 22일 오후 양국 간 상호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약정된 40일의 시한 내에 폴란스키 감독을 송환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스위스 정부가 미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폴란스키 감독은 그같은 결정에 항소할 수 있으며, 송환에 저항하기 위한 법정 투쟁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실제 송환이 이뤄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스키 감독은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대량 학살을 다룬 영화 `피아니스트'로 지난 2002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으며, 1977년 13살 짜리 여성 모델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사실상의 망명생활을 해오다 지난달 26일 취리히 공항에서 체포됐다.
폴란스키 감독의 변호인 에르베 테밈은 스위스 법무부와 형사법원에 보석금 및 스위스 내 가택연금 등을 조건으로 석방을 요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다.
기사 출처 : [제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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