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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타이거 사냥 실패’…美 승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2. 08:07


양용은 ‘타이거 사냥 실패’…美 승리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이번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잡는 데 실패했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세계 연합팀 대항전인 2009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우즈에게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졌다.

또 우즈가 양용은을 꺾으면서 미국 대표팀은 17.5점째를 획득,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종 점수는 19.5-14.5가 됐다.

1994년 시작돼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2002년에는 미국 9.11테러로 인해 대회가 취소돼 이후에는 홀수해에 개최되고 있으며 역대 전적에서 미국이 6승1무1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 세계 연합팀은 1998년 승리 이후 1무4패에 그치고 있다.

첫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앞서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양용은의 기세가 좋은 듯했다. 그러나 3번 홀(파4) 보기로 우즈에게 동률을 허용한 양용은은 이후 한 홀도 따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렸다.

우즈는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앞서기 시작했고 이어 6,8,9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전반에만 4홀 차를 벌렸다. 특히 8,9번에서는 우즈가 5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홀에 넣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반면 양용은은 12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쳐 추격 기회마저 놓쳤고 13번 홀(파4)에서 우즈가 버디를 잡아내며 6홀 차가 돼 무릎을 꿇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양용은은 2승1무2패로 대회를 마치고 13일 오전 귀국해 15일부터 시작되는 신한동해오픈을 준비한다.

미국 대표로 역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5홀 차로 완파하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세계 연합팀 단장인 그렉 노먼(호주)의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이시카와 료(18.일본)는 이날 31살 많은 케니 페리(49.미국)를 2홀 차로 꺾었다. 이시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3승2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