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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삼국시대 분묘 유적 최대 발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28. 16:56


석기·삼국시대 분묘 유적 최대 발굴


강릉 안현동 리조트 신축 부지서 188기 대량 확인돼  


◇강릉 안현동 유적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목곽묘와 유물(보고서 발췌).


강릉 안현동의 리조트 부지에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영동지역 최대 규모의 유적이 발견됐다.


(재)예맥문화재연구원이 발표한 `강릉 샌드파인리조트 신축 공사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3차 지도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강릉시 안현동 89-13의 리조트 부지에서 구석기 및 신석기, 삼국시대, 조선시대의 생활유구와 분묘유구가 대량 확인됐다.


조사된 유구는 모두 188기로 이는 영동지역에서 조사된 단위유적 중 가장 많은 수의 유적이 발굴된 것이다.


구석기시대의 유물은 대부분 석기 제작의 부산물인 조각돌 및 격지이며 망치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자갈돌과 둥근날 긁개 및 홈날석기 등이 출토됐다.


신석기시대의 집석유구는 59기로 유구의 주변과 내부에서 빗살무늬토기편이 발견됐다.


가장 광범위한 분포를 보인 삼국시대 유구는 목곽묘 19기, 석곽묘 9기, 옹관묘 4기, 매납유구 2기 등 34기이다. 5세기 초에서 6세기 초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무덤의 축조 시기를 통해 강릉 초당동 유적과 더불어 영동지역 신라고분의 유입 양상과 묘제의 변천사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초기 철기시대에서 원삼국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인 목곽묘(덧널무덤)는 영동지역에서 조사된 삼국시대 분묘유구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영동지역 초기 신라고분 연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목곽묘에서 출토된 `부산식 고배' 역시 분묘와 유물의 유입 양상, 제 지역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기존의 주거영역이 분묘영역으로 전환된 점은 신라의 강릉지역 진출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를 시사하고 있어 향후 연구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예맥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강릉시 안현동 89-13 일원 1만3,134㎡에 샌드파인리조트를 신축할 예정인 (주)승산으로부터 의뢰받아 지난달까지 유적 발굴조사를 펼쳐왔다.


고동순 책임조사원은 “현재 발굴이 완료된 상황이며 문화재청이 리조트 신축을 실시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발굴된 유적은 향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보존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