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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우리 아이들은 ” 어느 하늘아래 있을까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9. 23:40


전국 실종아동 찾기 협회는 2009하반기 실종가족특강을 서울시양천구 신월동 양천별관 5층 대강당에서 2009년
9월19일 오후 1시30분에 어린이재단 (보건복지가족부위탁/실종아동전문기관)으로부터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실종아동 찾기 협회 부모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상. 하반기 특강 행사 및 협회총회를 여는 연례행사다. 전국 실종아동 찾기 협회 부모들은 전년도와  매한가지 지금까지 고통의 나날로 그동안의 쌓여있었던 사연과 애절함을 동료 부모들끼리 만나서 유일하게 풀어보는 날이기도 한다. 굳게 닫혀져 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슬펐던 아픔과 무거웠던 정신의 울분을 한없이 토해내기도 한다.

이날은 어린이재단에서 2009 하반기 실종가족 특강세미나를 실종아동 가족 부모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하반기 사업일정 발표 및 실종부모 총회 등 을 지원하고 위로했다.
모임에 참석한 실종아동 부모들은 오전11시부터 전국에서 2.3명씩 짝을 지어 모여들기 시작 했으며 십 수 년을 애절함으로 서로를 달래줬던 동료들도  이날은 미리앞써 만난 동료끼리 내내 반가움 속에서도 소리 없이 한이 서린 울음을 토해내는 이들의 만남의 장이 차마 눈뜨고 볼수 없다. 실종아동 부모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눈빛만 보아도 상대의 마음을 익히 알고 서로를 먼저 위로한다.
그만큼 자식들을 잃고 슬픔으로 젖어 살아가는 것이 이제는 한결같은 공통된 생활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것뿐인가 비가 오나 눈이오나 사계절이 바뀌고 또 한해가 지나가는데 아이가 돌아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생활은 조금도 바뀌지 않으며 곤경에 처한 어려움 또한 개선되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들은 또 아이들을 잃어버리고 난 뒤 하나같이 얻는 병이 있다고도 했다. 세상 사람들의 죄를 혼자 다 짊어지고 살아가는냥 자기얼굴에 화장한번 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 찾는 데만 집념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가슴앓이로 36년을 이어오다가 그만 위암과 갑상선 암 투병으로 7번씩이나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전 길자(63세)씨 실종아동 찾기 협회 총무가 있다.
전 길자 총무는 자식을 잃어버리고 세상살이를 한으로만 품고 살았다고 했다. 자식 찾기 위해 남편과 헤어 저 살아야만 했던 기구한 운명과 위암과 갑상선암으로 투병생활을 사투 하면서도 오로지 하나같이 자식 찾는데 만 열의를 보냈었고 그러다보니 하나님도 감동되어 새로운 생명을 주신 것 같다며 또 한 차례 눈물을 닦아 내기도 했다.  

16년의 아픈마음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되새겨야하는 생활 속의 운명을  바꿔가며 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한 많은 세상살이를 피눈물로 대신 쏟아 낸다며 흐느끼는 이도 있다.
지금도 어느 하늘아래서인가 분명 살아 있을 거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만26살 어여쁜 딸을 회상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는 서기원 협회 회장의 아픈 마음이 실종부모들과 함께 실종아동 찾기협회에서 뜨거운 기운으로 달아오른다. “ 여보 우리 아이들은 ” 어느 하늘아래 있을까요 ?

문화복지신문  이명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