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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꿈의 주택’ 단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8. 08:13


네덜란드 ‘꿈의 주택’ 단지



글로벌 금융위기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일석이조의 자연친화적 삶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꿈의 주택단지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친환경  마을을 소개한다.

네덜란드의 전원도시 아메르스포르트의 뉴어란드 마을.

지붕마다 촘촘하게 직사각형의 무언가가 설치돼 있다.

태양빛을 모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매개 역할을 하는 태양광판 이다.

태양광에서 전기를 뽑아 쓰는 가정은 이 마을에서만 모두 500가구.

에르만씨도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다.

집이 복층 구조로 넓은데다 전기보일러까지 돌리면서 전기세가 엄청났지만 이제 그 부담이 적다고 한다.

한 달에 소비하는 전력량은 약 800kw. 이 중 절반을 태양광으로 충당하면서, 전기세도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니 매우 이례적이다

이 마을에서 차지하는 태양광 판의 면적은 약 10000 제곱미터.

개인주택은 물론 체육관과 초등학교 등 공동시설에도 태양광 발전을 돌려 최대 1.3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4천5백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 이다.

또한 경공업이 발달한 곳으로 이전엔 공해가 심했지만, 지금은 공기도 한결 깨끗해졌다고 한다.

명실상부한 네덜란드 최대의 태양광 마을로 주민들은  자부심도 대단하다.

자연친화적인 설계로 부러움을 사는 곳도 있다.

클렘버그 시 란스미어 마을. 소문난 환경주택단지다.

15년 전만 해도 80 가구만 사는 작은 동네였지만, 지금은 250 가구 넘게 살고 있다.

드용씨 부부는 일 년 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가장 큰 매력은 거실 통창을 통해 그림 같은 풍경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

통창으로 채광률이 높아져 실내조명을 따로 켤 필요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집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언덕을 파서 그 안에 집을 지었다는 언덕 아래 집이다.

푹 빠져있는 모습은 위에서 보면 더 확연하다.

또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자연 냉방과 보온이 가능한 이른바 '단열효과'를 노린 것과

이로 인해 절약되는 에너지는 약 30%. 나 된다. 그리고 자연이 준 지혜는 또 있다.

마치 유리온실처럼 보이는 이 집. 집 전체를 통유리로 감싼 이른바 '글라스하우스'다.

열의 손실을 막아 겨울이면 2-30%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주인장의 설명.

특히 과일이며 채소며 집 안에서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포도는 유난히 달다고 한다.

개별 가정 뿐 아니라 마을 수도 시설도 친환경적으로 설계가 다 되어 있다.

폐수 정화를 위해 별도의 에너지를 끌어 쓰지 않다보니, 수도세도 크게 줄어 든다고 한다.

일반 가정의 한 달 수도 사용료가 약 250 유로인데 반해 이 마을 주민들은 평균 100 유로 정도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구역들은 어떻게 가꾸고 있을까?

이곳에는 내 것 네 것이 따로 없다.

집 앞 테라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간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내 집 앞만 쓸고 치우지 않는다. 마을 산책로나 정원, 놀이터를 돌아가며 함께 관리한다.

예초기 같은 값비싼 기계나 공구들도 이웃이 공동 구입해다 쓴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함께 쓰고, 함께 누리기로 주민 전체가 뜻을 모은 것이다.

공동구역이 많다보니, 이웃 간의 정도 돈독해졌다고 한다.

좋은 주거환경을 위해 또 하나, 주민들이 약속한 게 있다고 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을 안에서는 자동차를 몰지 말자는 것과  '차 없는 마을'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로 인해 주민들이 얻은 것은 깨끗한 공기와 건강, 또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마을 안 유일한 교통수단은 자전거가 되면서 대신 자전거 보관소가 들어섰다.

자연 속에서 고민하고, 자연을 통해 해법을 찾은 사람들.

친환경적 설계와 절제된 생활로 이 마을은 꿈의 주거환경을 조성한 것은 물론

전체 에너지의 30%를 절감하고 있다.

살기 좋은 마을로 정평이 나면서, 입주 대기자들도 늘어섰다고 한다.

클렘버그 시는 이 같은 꿈의 주택단지를 더 늘려, 10년 후, 이산화탄소 제로

도시를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삶이야말로 온실가스 감축의 지름길임을 이 마을은 보여주고 있다.

문화복지신문